4개 상임위원장 선출로 화해 분위기… 오늘 업무 돌입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시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마쳐 정상화 ‘9부 능선’을 넘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의회 내 화해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본격 업무를 앞둬 정상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다.

시의회는 23일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자치위·복지환경위·산업건설위·교육위 등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행정자치위원장 홍종원, 복지환경위원장 손희역, 산업건설위원장 김찬술, 교육위원장 구본환 등이다.

재적의원 22명 전원 참석, 전원 투표로 도출한 결과다.

한 차례 고비는 있었다.

본투표에서 산업건설위원장 선출이 찬성·무효 각 11표 동수로 과반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제2차 투표에서야 찬성 14표, 무효 8표를 얻어 4개 상임위원장 선출이 완료됐다.

상임위 구성을 완료한 만큼 시의회 정상화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예산결산특별위·윤리특별위·운영위 구성 등이 남았지만 큰 이견이 없어 원만한 구성에 무게가 쏠린다.

의원들의 정상화 의지도 높다. 권중순 의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은 ‘화합을 통한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감정의 골이 남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론의 질책을 따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라도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행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당은 지난 17일부터 소속 시의원들을 소환해 파행 책임을 묻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의회 22석 중 21명에 달한다.

연이은 현안 업무도 정상화 속도를 당길 전망이다.

시의회는 24일 4개 상임위를 열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2020년 하반기 주요업무보고, 조례안 심사, 의정활동자료 수집 등이 예정돼 있다.

권중순 의장은 “의장 선출, 상임위 구성을 두고 파행이 길었다.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상임위 구성을 완료한 만큼 정상화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원들이 자성하고 있다. 그만큼 더욱 열심히 한다는 각오”라며 “마지막 1부를 채울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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