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가 평균 0.79% 상승… 대전 0.98%·세종 0.92% ‘평균 훌쩍’
재개발·재건축 등 기대 작용… 청주·천안은 개발호재로 소폭 올라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올해 2분기 대전·세종지역 지가가 크게 올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지가가 평균 0.79% 상승한 가운데 대전과 세종은 각각 0.98%, 0.9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0.39%)과 충북(0.48)도 1분기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제 대전지역의 경우 2017~2018년 평균 0.82% 지가변동률을 기록하다 2019년 1.04%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2분기 0.98% 상승곡선을 그리며 토지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2.56% 변동률 보이며 전국 시·군·구 중 9위에 올랐고, 중구와 서구도 선방해 상위권을 기록했다.

2분기 지가변동률 1.04%를 기록한 중구의 경우 대전원도심 주요 정비사업지(선화·용두동1·태평5·대흥4) 등에 거래가 집중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구 또한 재개발·재건축(도마변동·용문), 도안신도시 등 개발에 따른 개선 기대감으로 1.02%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도 상황은 마찬가지.

서울~세종고속도로, 스마트국가산단 등 개발사업 진척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증가해 △인천(0.91%) △부산(0.71%) △대구(0.68%)등 보다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충남은 아산시(삼성디스플레이공장·탕정일반산업단지·천안-아산고속도로 등 진척에 따른 상승), 천안 서북구(천안북부BIT일반산단 인근 토지수요 및 6·17대책 이후 풍선효과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비 0.03%p 소폭오른 0.39% 변동률을 보였다.

충북은 청주 청원구(율량지구 수요·방사광가속기 선정·충북선사업·에어로폴리스 사업 추진에 따른 수요)와 흥덕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방사광가속기 유치·오송역세권 개발 등)에 따른 기대감이 증대됐지만 전국평균(0.79%)에 미치지 못하는 0.48%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대전지역 토지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4월까지 전국적으로 지가변동폭이 줄어들고 토지거래량도 감소했지만, 5월 이후 지가상승폭이 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원도심 주요 정비사업지 및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개선 기대감으로 중구와 서구의 상승세가 한 몫 했지만 추후 동구 대전역세권개발에 대한 호재와 밀집돼 있는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면 대전지역 지가변동률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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