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지난해 1.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청주시 수소차 보조금 지원사업이 올해는 모집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0년도 수소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을 모집했다. 대상자에 선정되면 보조금 3250만원을 지원해 준다.

올해 수소전기차 신청은 사업량은 250대이지만 신청자는 108명(43.2%)에 그쳤다. 지난해 처음 수소차 보급에는 1.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수소차 가격과 인프라, 유가 하락 등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주의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소차가 지난해 첫 모집할 경우에는 문의가 많았는데 실제로 운행자들이 가격과 인프라 등의 문제점을 이야기해 인기가 조금 식은 것 같다”며 “같은 등급 차량의 경우 경유 차량은 2000만원 후반에 살 수 있는데 수소차는 보조금을 받아도 4000만원 가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에 수소차 충전소가 지연되고 아직 부족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면서 “수소차와 전기차를 찾는 고객 중 연비 부분을 많이 따지는데 유가 하락도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관계자는 “미달한 부분에 대해서는 출고·등록순으로 보급을 할 것”이라며 “수소차에 대한 장점 등을 부각해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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