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영 행복교육 괴산어울림 대표

괴산행복교육어울림은 중간조직으로서 지자체, 교육청과 함께 "마을은 아이를 품고 아이가 자라 마을을 품는다"라는 가치를 내걸고 행복교육혁신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학교를 4년째 운영하고 있다.

마을학교는 지역 내 기관·단체 및 자발적인 주민이 주체가 돼 학교교육을 돕고, 주민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주민 모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마을을 내어주는 역할을 한다.

즉 민·관·학 거버넌스 체제를 유지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과 진로 상담 등을 위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간을 마을학교라 한다.

2016년 괴산행복교육어울림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출범했으나 이후 마을 교사들을 발굴하고, 활동가들의 역할 수행을 위한 역량강화를 도왔다.

또 지역에 있는 자원을 꼼꼼히 조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괴산군의 마을학교는 출범 초기단계로, 운영상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시점에서 "민·관·학 거버넌스 체제가 잘 작동되어 오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교육청은 지역 아이들을 위해 선언적 의미의 사업수행이 아니라 현실에 부합하는 교육행정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지역활동가들에게 사무적 문턱을 낮추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자체와 소통의 공간을 넓히고 눈높이를 맞추는 자세가 필요하다.

괴산군은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단순히 지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추진의 당사자로서 사업에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행복교육사업을 적극로 홍보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함께 참여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을 교사들은 지역의 아이들을 키워내는 교사로서 내 아이를 길러낸다는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이해하며, 이들이 미래 괴산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의 행복교육을 위해 무한봉사자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또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음가짐으로 마을교사로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역량강화로 다양한 행복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을이 아이를 품고 아이들이 자라 마을을 품는 그날이 현실이 되기까지 교육청과 괴산군 그리고 행복교육괴산어울림이 열린 마음으로 눈높이를 맞춰 끊임없이 소통하고 토론하며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열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행복교육지구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또한 그것이 괴산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세요, 행복교육지구가 안착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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