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시정브리핑서 밝혀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행정수도 세종 이전 논의를 등에 업고,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한걸음 바짝 다가선다. 이 시장은 23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제293차 시정브리핑을 주도하면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 논의를 계기로 정치권이 국민적 열망을 담아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전국이 고루 잘사는 국가균형발전을 꼭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연이어 내놓고 있는 긍정적 메시지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여야 정치권 주요인사의 발언을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무기로 지목했다. 이 시장은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수도권 인구 집중을 해결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제안한 것에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길거리 국장, 카톡 과장을 줄이려면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한다.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 행정수도완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여야가 논의해 행정수도 이전을 합의하거나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행정수도 이전은 바람직하다’며, 수도권 집중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입장을 냈다.

김부겸 전 의원도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제안에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김두관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헌법 개정이 아닌 법률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진석 의원은 행정수도 완성에 동의한다며 개헌을 공론화하자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여론조사를 통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다만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위헌 결정을 이유로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게 못내 아쉽다.

세종시는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발언과 논의 흐름에 발맞춰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속도를 올린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미이전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국회와 청와대를 완전하게 옮겨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완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 시장은 “우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미이전 부처 세종시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지난해 국회 사무처가 수행한 '국회 분원 설치·운영방안' 연구용역과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정책토론회에서 합리적인 대안이 제시된 만큼 국회가 이를 토대로 의사당의 위치와 규모를 조속히 결정하고, 국회법 개정안도 빨리 처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등 국회와 정부가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는 것에도 큰 의미를 뒀다.

이 시장은 “정치권의 주장처럼 국회와 청와대, 수도권 잔류 국가기관을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고 사명”이라고 강조하면서 “행정수도에 대한 담론이 활발하게 펼쳐져 행정수도 완성의 로드맵이 확정되고 전국이 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이 활짝 꽃피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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