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27건→6263건… 상승률 전국 2위
전월세도↑…부동산대책에 패닉바잉 작용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난달 대전 주택 매매거래량이 6200건으로 전달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부동산 통계지표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거래가 힘든 상황에서도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 지금 아니면 살수 없다는 '패닉 바잉(공포에 의한 매수)' 현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62만 87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를 만든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6월 대전 주택 거래량은 6263건으로 전달 3027건보다 106.9% 늘었다.

이 거래량 상승률은 세종 165.5%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주택 매매 거래량은 두배로 늘었다.

지난해 6월 대전 주택 매매거래량은 2478건으로 152.7% 늘었다.

5년 평균과 대비해도 157.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대전 주택 거래량은 2만 39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6%, 5년 평균 대비 69.7% 각각 모두 증가했다.

사진 =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사진 =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전월세 거래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대전 6월 전월세 거래량은 5077건으로 전달 4902건에 비해 3.6% 증가했다. 지난해 6월에는 397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8% 상승했고 5년 평균 37.9% 올랐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3만 358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1%, 5년 평균 대비 26.6% 각각 올랐다.

이처럼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규제책을 쏟아냈지만 정작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17 부동산 대책 전후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불안 상황에 빠지면서 지금이라도 사야한다는 매수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집값이 계속 오르는데 반해 대출규제는 강화하면서 정부의 정책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 유동성 자금이 결국 갈곳이 없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측면도 무시못한다"며 "하반기 거래량은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시장에 받아들여지면서 상반기와 달리 뜸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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