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훈 증평우체국 집배원
도로변 쓰러진 할머니 발견
즉시 응급처치·119 신고해
할머니, 퇴원 후 미담 알려

▲ 이주훈 증평우체국 집배원. 증평우체국 제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증평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이 독사에 물린 할머니(88)를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주훈 집배원은 지난 16일 배달업무 수행 중 괴산군 사리면 소매리 도로변 밭모퉁이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조치에 이은 119신고로 한 생명을 구했다.

사고 발견 당시 할머니는 독사에 물려 당황스러운 나머지 쓰러져 있었고, 상황 발생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인지한 이 집배원은 독사에 물린 할머니의 엄지손가락에서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고무줄로 손등을 단단히 묶고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구급차로 이송되는 것까지 확인한 후 본연의 업무를 수행했다.

그 후 할머니는 괴산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지난 20일 5일 만에 무사히 퇴원한 후, 빠른 응급조치와 119신고 때문에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을 증평우체국에 알리며 미담이 공개됐다.

이주훈 집배원은 “위험에 처한 지역 어르신에게 당연한 도움을 드린 것일 뿐”이라며 오히려 할머니의 건강을 염려했다.

한편 이 집배원은 평상시에도 증평우체국 집배실장으로 근무하며 자신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동료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전한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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