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혁신 2기 취임 2주년… ‘혁신교육’
4대 정책방향·70개 공약 추진 주력
전면 무상교육·아름중 제2캠퍼스 등
교육격차 해소·안전한 환경 조성
자기주도 학습 이끄는 세종혁신학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도 우수 평가
코로나 사태 구성원 논의 통해 해결
교육공동체 중심 교육정책 결실로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혁신 2기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교육가족들과의 약속인 공약들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교육도 세종답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혁신교육·미래교육·책임교육·학습도시 세종이라는 4대 정책방향과 70개 공약을 마련하고 혁신 2기를 힘차게 출발해 행복한 아이들을 꿈꾸며 2년을 걸어왔다. 전년도 12월 말 기준 70개 공약사업의 이행률은 51.4%로 주기적인 자체 점검과 평가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으며, 취임 이래 2년 동안 시민과의 약속 실현을 위해 우리 세종 교육가족 모두가 부단히 노력한 결과 교육공동체 중심의 교육정책이 꾸준한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고교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전면 무상교육 실현을 앞두고 있으며, 수학여행비, 교복비 지원을 통해 우리 세종의 학생들은 교육격차와 경제적 부담 없이 공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계획이 확정돼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올해 3월에는 제2특성화고인 세종장영실고등학교의 개교로 학생들의 직업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고, 지난해 3월 전국 최초 공립 숲 유치원 개원, 올해 생태유치원과 방과후 놀이유치원 시범 운영해 세종의 유아들은 자연과 놀이가 함께하는 교육을 통해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교육계에서 세종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종혁신학교는 무엇이고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세종 혁신학교는 상위기관의 지침보다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로 높은 수준의 학교교육을 제공하는 학교혁신 모델 학교이다. 혁신학교 운영 초기에 중점을 뒀던 민주적 학교운영이 자리를 잡았고,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협의하고 협력해 학교를 운영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혁신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성적보다는 ‘모두가 1등’이라는 마음으로 자신들을 지도해주시고, 적성과 진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힘을 쏟는다고 느끼고 있다. 학부모 역시 학교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됐다고 느끼고 있으며,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와 학생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혁신학교는 양적인 확대에서 그치지 않고 질적인 내실을 기하고자 혁신예비학교-혁신학교-혁신자치학교의 시스템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자치활동을 통해 습득된 책임감 있는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학습과 진로를 설계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하고 있으며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공동체의 주체로 학교운영과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그 결과에 공동으로 책임지는 집단적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 교육공동체가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학생 중심에 두고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성숙된 교육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종 혁신교육 체제에서 지난해 대입결과에 대해 평가 부탁한다.

“2020학년도 대입결과는 일반고에서 서울권 주요 대학과 충청권 국공립 대학 등에서 다수 합격생을 배출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2020학년도 수시 인원은 전년대비 387명 증가한 2156명, 정시 인원은 전년대비 3명 증가한 295명이 합격했다. 일반고 내에서도 학교별로 고르게 향상된 결과를 보인 것은 단위학교의 체계적인 진로진학지도의 결과로 평가된다. 일반고(10개교) 교과중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모든 일반고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참여한 결과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이 강화됐으며 진로 개발 및 전공적합성 관련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풍부해져 수시 전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무엇보다 고교 교사들이 대입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입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역량이 강화됐다. 특히 평준화된 일반고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것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실현이 진로진학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2017년에 시작된 세종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모든 학교가 하나의 캠퍼스를 구성하고, 지역의 우수한 인력자원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교육거버넌스의 우수 모델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은 만큼,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2019년 조사결과 각각 91%, 80%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기관 정부혁신 최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세종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매년 강좌 수, 참여인원 확대, 수업의 질 제고 등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하고 있다. 올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Ⅰ·Ⅱ·Ⅲ에 참여 학생은 총 4808명이며, 2019년 1학기 참여 학생 3298명 보다 1510명(45.8%) 증가했고, 운영 강좌수도 197강좌에서 282강좌로 85강좌(43%) 확대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내실화에 힘쓰는 원년으로 삼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Ⅳ(연합형 수능 교과 학습반), Ⅴ(직업 자격증 대비반)를 확대·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학생의 꿈과 적성에 적합한 진로를 탐색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전공에 대한 관심과 발전가능성을 키울 수 있고, 나아가 대학입시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 등 수시 모집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코로나 사태로 우리가 얻은 교훈은 평소 학교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했던 민주적 학교는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하면서 원만하게 이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나 교육청의 지침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학교구성원들이 민주적 논의를 통해서 함께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교현장의 교육주체가 학교운영의 중심이 되고, 교육청이 지원하는 형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미래교육은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혁신교육의 발전된 것이다. 민주적인 학교문화, 교육과정과 수업의 혁신, 학생개별성장, 민주시민교육, 학생 성장중심 평가, 학교공간의 혁신, 마을교육공동체 등 우리 교육청이 추구해온 교육혁신이 미래교육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김일순·강대묵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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