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하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장보하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인공지능은 일반인에게 낯선 개념 같으면서도 이미 우리들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우리는 모두 시리, 기가 지니 등 휴대폰 음성인식 비서 하나쯤은 옆에 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 직원이 로봇인 호텔이 성업 중이고, 인천국제공항에는 안내 로봇 '에어스타'가 돌아다닌다. 미국의 인공지능 의사 '왓슨'은 현재 우리나라 암 센터 병원에서 일하며 의료계의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세돌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쳤던 '알파고'는 사람이면 1000년이 걸리는 학습을 단 4주 만에 해냈다. 심지어 2008년 러시아에서는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가사와 곡 분위기만 입력하면 단 30분 안에 자동으로 음악을 작곡해 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가장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이미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 이쯤 되면 조금 무서워진다.

먼저 인공지능과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로봇이 대신하고 있는지 위에 언급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고도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이제는 육체적 노동을 넘어 인간의 거의 모든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테러리스트와 같은 범죄 집단이 인공지능을 악용한다면?. 예를 들어 인공지능 자동화 무기는 공격 대상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인간의 개입 없이도 살상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는 나 혼자만의 망상이 아니다. 2015년 이미 스티븐 호킹,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석학과 기업가 1000여 명이 인공지능 자동화 무기 개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게다가 사람이 인공지능을 통제하지 못할 시점이 온다면?, 기계가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인간과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은 없을까?, 반란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이는 '터미네이터', '아이로봇'과 같은 단순한 영화 속 소재가 아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해 인간의 통제를 넘어서면 테러리스트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이쯤 되면 인공지능을 왜 만들려는지 의문이다. 인간이 좀 더 편해지기 위해 만든 로봇들에 대체돼버릴 걱정을 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인공지능 개발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문제인 만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선한 의지와 윤리적 고민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또 인공지능을 주축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지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가 '2020년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 운영 고교' 30개교를 선정했고, 2018년부터 초·중·고 코딩 의무화 교육을 시행 중이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관련 서적과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배워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분야는 특히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성인 취미반 드론 강의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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