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대치에 자성 목소리…23일, 상임위원장 선출 고비
원구성 과정 감정 골도 숙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갈등이 표면화된 대전시의회가 봉합을 이뤄낼지 이목이 쏠린다.

자성 목소리가 나오지만 상임위원장 선출, 감정의 골 해소 등 숙제가 산적하다는 분석이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전시의회는 장기적인 대치국면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일 제251회 임시회 개회 이전부터 갈등을 예고했다.

시의회 22석 중 21석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두고 대립이 일었다.

이는 임시회 개회 이후 의장 선거 파행, 상임위 구성 실패 등으로 표출됐다.

20일 제25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갈등의 정점을 찍었다.

상임위원회 분배에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본투표에서 의원 절반가량이 반대표를 던졌다.

연이은 대치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오광영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의장 선거에 이어 상임위 분배에서도 파행이 일고 있다. 의원 간 (자리싸움) 유탄이 비례대표 우승호 의원에게 돌아가기도 했다”며 “이는 민주당의 가치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종원 의원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수차례 간담회와 총회를 책임졌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다수 의원에게는 시민은 없고 자리싸움만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의원들은 욕심을 버리고 시민만 바라보길 바란다. 의장도 원구성 파행 관련해 시민과 의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 달라”고 말했다.

남진근·채계순·우승호 의원 또한 연단에 올라 쓴소리를 뱉었다.

자성 목소리는 나오지만 갈등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의회는 23일 ‘상임위원장 선출’ 고비를 넘어야 한다.

민주당은 최근 의총을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론은 형성했으나 세부 내용에서 의견 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의원은 의총 내용을 두고 기자회견을 예고하기도 했다.

상임위원장을 두고 내홍이 불거진다면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원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감정의 골도 숙제다.

한 시의원은 “현 시의회는 자리싸움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의원 간 감정다툼이 더 큰 문제”라며 “원구성 과정에서 다수 의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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