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합동점검단이 청주 서문 CGV를 방문해 공공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대전 대덕구청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21일 대덕구청 소속 공무원 A(29)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청사 별관 3층 여자화장실의 화장지 케이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몰래카메라는 전날 청사의 한 여성 공무원이 해당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발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구는 이 같은 신고 사실을 접수한 뒤 화장실 앞 복도에 설치된 CCTV를 통해 A 씨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청사 별관 2, 3층 여자화장실에는 모두 4개의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는 해당 직원에 대해 즉시 직위해제하는 한편 본관과 별관 등 청사 내 모든 화장실에 대해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전수 조사했다.

또 추가 카메라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여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상담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모든 직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소환 일정을 조율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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