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구역 사업 추진 고삐…가오동2구역, 31일 입찰 마감
수도권 정비사업 쟁탈전 심화 등 이유로 대형건설사 수주팀 참여↑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구역들이 속속 시공사를 선정하며 사업 추진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20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동구 삼성1구역과 대동4·8구역 등 대전 역세권 일대 사업장들은 최근 유찰의 아픔을 극복하고 시공사를 각각 선정했다.

삼성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조규호)은 지난 11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투표를 통해 대림사업단(대림건설·고려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241명은 대림사업단이 제시한 사업제안서에 손을 들어줬고 경쟁사로 나선 코오롱글로벌은 23표를 얻는데 그쳤다.

삼성1구역은 지난 5월 13일 시공사 입찰 마감을 했지만 대림사업단만 단독 입찰해 유찰된바 있다. 이 때문에 시공사 선정 재입찰공고를 다시 내고 재선정 절차를 밟아왔다.

대동4·8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은 현대사업단(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이 품었다.

사진 =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역. 대전시제공
사진 =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역. 대전시제공

지난 18일 열린 조합원 임시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투표를 통해 현대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대동4·8구역 역시 지난 5월부터 시공사 선정 입찰을 두차례 진행했지만 현대사업단만 단독 응찰하면 유찰됐다. 결국 수의계약으로 전환, 현대사업단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동구 가오동2구역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가오동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영식)은 지난 2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10일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포스코건설·롯데건설·계룡건설·KCC건설·한진중공업·금성백조주택·금강주택·남광토건 등 9곳의 건설사들이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입찰 마감은 오는 31일이다.

이처럼 원도심 일대 정비구역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지역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정비사업의 시공권 쟁탈전이 심화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팀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대전의 경우 사업성이 분명한 구역들이 조합을 설립해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참여도 잇따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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