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 확정, 건설 속도…연계 BRT노선 논의중
충청권광역철도도 연결방안 고민…市 “효율성 높은 환승체계 구축”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도시철도2호선(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등 지역 내 대중교통망 골격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대중교통 체계 간 환승체계 구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는 트램 노선을 골자로 대중교통 간 연결성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지역 내 대중교통 인프라의 비약적 확충은 물론 인접 지자체와의 접근성까지 함께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결정과 함께 트램 건설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트램과 연계될 나머지 대중교통들과의 환승체계 구축 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기획재정부는 트램 건설사업 총 사업비 조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차 총 사업비로 7492억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트램 기본계획 변경(안) 승인 절차를 내달 중 완료하고 오는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트램 건설사업은 착공 직전의 행정절차가 사실상 완료된다.

이처럼 총 사업비 결정과 함께 트램 건설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트램과 연계될 나머지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변화 기류도 포착되고 있다.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트램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트램의 정류장 확정이 예정됨에 따라 시는 이를 중심으로 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조성도 물밑 논의 중인 상황이다. 현재 충북·세종과 대전을 잇는 900번 노선이 반석역까지, 1001번 노선이 대덕산업단지, 오정농수산시장 등을 거쳐 대전역까지 운행되면서 그동안 서남부지역은 교통 소외지라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트램 노선이 서구 관저·가수원동과 유성구 진잠동 등 서남부권을 지나는 점을 고려해 트램과 연결할 수 있는 BRT 노선 개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미 유성구 구암동의 유성복합터미널 부지 옆에 BRT 환승센터가 증축되면서 2021년 센터가 준공되는대로 900번 노선이 구암역까지 연장운행을 실시하는 것은 최종결정이 난 상태다. 시는 이 같은 BRT 인프라 확충 및 트램과 BRT 간 환승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의 단절성을 보여왔던 대전 북부지역과 서남부지역 간의 연결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을 통한 충남~대전~충북 간 철도연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충남과 대전, 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해당 노선이 3단계까지 완료될시 철도는 계룡~청주를 연결하면서 도마역, 서대전역, 오정동 등 대전 도심부근을 관통하게 된다. 시는 트램 노선 구축을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BRT 간 환승체계가 제대로 구축되면 도심 내에서 세종과 충남, 충북까지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활권 확보가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내달 트램 기본계획안 승인이 완료되면 곧바로 각 대중교통 별 이용승객 추이 분석, 재정적 손실 분석, 운수업체와의 논의, 세종·충남·충북 등 인근 지자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최대한의 효율성을 낼 수 있는 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트램의 기본계획이 나오는대로 이를 토대로 버스, BRT 등 연계노선에 대한 본격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역 내 교통체계는 물론 충청권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을 조성하기 위해 가장 효율성 높은 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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