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서 기념식
희생자 넋 기리고 인권 소중함 되새겨
코로나 여파로 행사 참석규모 축소

▲ 노근리평화공원.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제70주년 노근리사건 기념식이 오는 29일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소재 노근리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노근리사건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참상과 교훈 그리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노근리사건을 국내외에 알림은 물론,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이날 기념식에는 노근리사건 등 과거사지원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박세복 군수를 비롯한 내외 귀빈과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노근리사건 70주년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 하고자 당초 2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획했으나, 코로나19확산 여파로 300명으로 축소 조정한 후 최종 참석 규모를 100여명으로 재축소해 추진한다.

 기념식은 식전행사·본행사·식후행사로 구성되며 식전행사로는 무형문화재 박순영 선생의 진혼무를 시작으로 본행사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등 주요 내빈의 기념사 및 추모사와 기념공연 식후행사로는 위패봉안소 및 쌍굴다리 사건현장 방문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기념공연에는 김의철 선생이 노근리사건 현장을 방문해 생존피해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한맺힌 사연을 접하고 만든 노래인 노근리 하늘과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곡을 가수 윤선애 씨가 부를 예정이다.

 박세복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이번 노근리사건 70주년은 이전의 유가족 위로와 추모의 기념식을 넘어 유가족이 먼저 평화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노근리사건의 희생자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전사한 국군과 유엔군의 넋도 함께 기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노근리평화공원이 향후 노근리사건 등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소로 나아가 한미간 교류와 협력을 다지는 장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대상이 아닌 초청장 미소지자는 행사장 참석이 불가할 예정이며, 정부 코로나지침에 따라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참석이 불가하다. 영동=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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