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학원관계자 점검…마스크 착용·책상간 거리두기
손소독·체온체크 등 이행 원활…“인력 없을수록 방역망 촘촘히”

▲ 17일 대전 유성구의 한 학원에서 집중점검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 17일 대전 유성구의 한 학원에서 집중점검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안내 등을 잘 지키고 계신가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 대전 유성구 한 영어·수업 전문학원에 대전시교육청과 학원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동구 천동지역 학원의 집합금지 행정조치 및 휴원 권고가 종료되면서 학원·교습소의 방역 강화와 감염 예방을 위해서다.

그동안 지자체·관계부처와 합동 점검은 지속적으로 실시했지만 관리가 어려운 중소규모 학원·교습소를 대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원 입구에는 '학원·교습소 감염병 예방수칙'과 비접촉식 체온계·비상용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이 놓여있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에 대한 비상상황에 대비해 원장실 공간은 발열 이상 원생 격리실로 팻말이 붙여져 있었다.

방역 점검반은 시교육청 및 동·서부 교육지원청 310명의 직원들로 편성했으며 이날은 2인 1조로 점검이 이뤄졌다.

이들은 비닐장갑을 낀 채 '코로나19 관련 자가점검 체크리스트'와 '방역관리 대장' 등을 갖고 학원 강의실 곳곳을 살펴봤다.

주요 점검 항목은 △강사·학생 발열체크 여부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실시 △1일 2회 방역 준수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비치 등이었다.

더워지는 날씨에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면서 환기 여부도 살펴봤다.

6개월 이상 장기화로 학원 현장도 제법 방역수칙에 적응한 듯 원활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었다.

총 4개의 학습실과 1개 자습실로 구성된 해당 학원은 학생 간 감염을 막기 위해 지그재그 형식으로 앉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간격을 둔 책상 위에는 '사용 금지' 종이가 놓였으며 강의실 뒤편에는 책상 간 거리두기로 인해 사용 못한 수십 개의 의자들이 쌓여있었다.

강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고 체온을 재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다.

학원 관계자는 “총 7시간 수업을 하는데 거의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고 물 마실 때도 조심스럽다”며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면 갑갑하고 소통도 잘 안되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선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20분가량 점검을 마친 점검단은 방역수칙 안내 등을 재차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감염이 학교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수칙 등을 안내하기 위한 선제조치로 집중점검에 나섰다”며 “특히 중소규모 학원은 인력도 없고 방역 관리·감독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방역망을 촘촘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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