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8만1742명 기록
2년전 대비 5894명 7.77% 증가
공동주택공급·일자리 확대 효과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올해 수도권의 인구가 비수도권의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인 충북 진천군이 인구증가 부문에서 고공행진을 보이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및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 따르면 진천군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8만 1742명을 기록했다. 2년전인 2018년 6월말 진천군의 인구는 7만 5848명으로 민선7기 전반기 동안에만 무려 7.77%(5894명)가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군의 인구증가율은 전국 171개 기초 시·군 중 다섯 번째로 높았으며 비수도권 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실제 군의 인구는 2016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충북혁신도시 내 6개 블록(5520세대)의 공동주택 공급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B2블럭(충북혁신리슈빌) 입주완료 후 현재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들어 최근 6개월간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들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젊은층 인구의 수도권 및 대도시 유입현상으로 인해 지방도시의 인구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군의 인구증가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충북혁신도시 B3블럭(1320세대) 공동주택 주민입주가 본격화 되는 오는 10월이후 인구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의 지난 2년간 인구증가는 민선6기 후반기(’16년 6월말~’18년 6월말) 동안 10.26%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이지만 당시 전국 기초 시·군 중 9위, 비수도권 시·군 중 5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자치단체 비교 인구증가율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군은 계획적인 공동주택 공급과 우량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의 전략적 확대로 5~6년간 높은 인구증가율을 이어오며 지역발전의 모멘텀을 지속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충북의 인구증가도 진천군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충북도의 주민등록 인구는 159만 7593명으로 2년전 대비 약0.11%(1821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도내 11개 시·군 중 증가율 1위 진천군을 포함해 청주시(0.89%)와 충주시(0.11%) 등 3개 지역만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8개 시·군은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2년간 진천군 관내 전입인구는 총 2만 61명으로 이중 타 시·도에서 전입비율은 56.4%(1만 1324명), 충북도내 타 시·군에서의 전입비율은 43.6%(8737명)로 각각 나타나 타 시·도 전입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타 시·도 이주비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전 공공기관과 지속 협의해 수도권 통근직원 이주율 제고를 유도하고 수도권 소재 우량기업 위주의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인구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역의 인구증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규모 공동주택 공급 △수준 높은 정주여건 조성 등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 확립에 기인한다”며 “향후 인구증가의 효과성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정책 간 균형성 있고 통일성 있는 군정추진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