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운동부 감독교사가 학생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6일 대전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모 중학교 운동부 학생이 감독으로부터 학대에 상당하는 체벌을 당했다며 해당 감독을 아동학대 혐의로 최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은 훈련시간 중 교사 지시에 따르지 않아 신발장 옆에서 장시간 서 있는 체벌을 수일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운동부 감독은 또 규정을 위반한 학생의 기숙사 퇴사조치를 놓고 독단적이고 임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말을 듣지 않으면 시합 출전을 정지시키겠다고 겁을 줬다는 주장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은 실제 시합 출전 명단에는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경찰 신고 접수와 함께 해당 학부모는 시교육청에 감독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관계자는 “아이와 선생님의 입장이 달라 상황을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다”면서 “아직 진행 중인 일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일단 해당 운동부 감독을 업무에서 배제 조치 했으며 경찰 조사와 별개로 17일부터 교육청 차원의 사안조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벌한 부분은 행위 여부에 있어 가혹하다는 판단이 있어 신고했지만 양측 진술이 달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아동학대는 인지 즉시 신고하게 돼 있어 선제조치를 취한 것일뿐 정확한 사안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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