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현상에 분배 협의 못해…개회 3차례 연기·정족수 미달 산회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시의회가 의장 선출에 이어 상임위원회 분배로 또다시 파행을 빚고 있다.

화합을 약속한 직후 일어난 내분으로 ‘감투싸움’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시의회는 15일 제25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4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 개회만 3차례 연기했다.

오전 10시 개회 예정이었으나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로 3차례 미뤘다.

‘상임위 분배가 협의되지 않았다’는 것이 주사유다.

사진 = 대전시의회 제공
사진 = 대전시의회 제공

결국 의회는 오후 5시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곧바로 산회했다.

권중순 의장은 산회를 선포하며 “원구성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시의회는 13일 제3차 본회의에서도 4개 상임위 구성에 실패했다.

산업건설위·복지환경위·행정자치위·교육위 중 특정 상임위에만 의원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는 최근 두 달여간 의장 선출을 두고 파행을 빚었다.

제3차 본회의에서 간신히 의장을 선출했지만 직후 상임위를 두고 내홍이 일었다.

시의원들이 “화합과 단합으로 원구성을 마치겠다”고 입을 모은 지 고작 몇 시간 후다.

의회는 16일 제5차 본회의를 열고 4개 상임위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

권 의장은 “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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