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대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공동위원장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들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급 또는 유급 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신규 채용을 연기하는 등 기업의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안정세로 접어든 듯 보였으나 다시 확산세에 있고 해외 주요 국가의 코로나 확진자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기업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대전의 경우 대전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단체와 대전시,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대전시 고용유지 상생협약식’을 지난 5월 28일 체결했다.

고용유지 상생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향후 6개월간 4대 보험료 사업주 부담금의 일부를 고용유지 협약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고용유지를 위한 최초의 민관협력사업으로서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과 더불어 지역인력양성거버넌스 기관인 대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대전인자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인자위는 인력양성팀, 고용혁신추진단, 일학습전문지원센터 3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인력양성팀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다가올 대전지역 산업체의 인력수급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2020년 정기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재직자와 채용예정자를 위한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훈련프로그램’은 5개 공동훈련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용혁신추진단에서는 지역산업 위기를 진단하고 선제적 대응을 위한 체계 마련과 첨단기술산업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고용안정 및 일자리 역량 강화를 위한 4개의 일자리 정책연구를 추진하고 있다.일학습전문지원센터는 기업에서 NCS 기반 현장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학교와 공동훈련센터에서 이론 교육을 실시해 지역의 구직자 및 재직자를 현장 중심인재로 육성시키기 위한 일학습병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인자위에서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지역의 우수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다만 인자위의 이러한 역할은 단순히 기관 차원에서의 노력만으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사·민·정 모두가 합심해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해 사업주와 근로자의 부담을 줄이고 취약계층과 실업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때 소기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 민족은 항상 슬기롭게 대처해 극복해 왔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한 차원에서 지금의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작금의 상황은 기업이 새로운 역량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향후 도래할 포스트 코로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서로 합심해 변화에 대비한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욱 살기 좋은 대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울러 코로나19의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와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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