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구글 아트앤 컬쳐’
AI 활용 작품 감상 전시 플랫폼
증강현실·인공지능기술 적용도
대전시립미술관도 인공지능 주제
해외작가작품 데이터 받아 전시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장기화로 문화예술계가 꽁꽁 언 가운데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을 활용한 미술 전시가 열리며 전시문화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가장 먼저 이응노미술관은 구글과 손을 잡고 ‘포스트코로나’를 향한 걸음을 뗐다.

14일 이응노미술관에 따르면 2020 특별전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를 시작했다.

구글 아트 앤 컬처는 관람객들이 미술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품 감상이 가능한 전시 플랫폼이다.

이번 전시는 ‘대나무와 풍경’과 ‘구글 아트 앤 컬처와 함께하는 환상의 세계’, ‘오늘, 이응노’, 이응노 화백이 살았던 프랑스 파리 근교 보쉬르센 등 총 4개의 주제로 꾸며졌다.

최초 공개 아카이브 자료와 주요 작품 400여점과 25점의 대표작은 아트 카메라로 촬영해 세밀한 디테일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비주얼 미디어 랩 출신 연구원들의 기술자문을 받아 진행됐다.

이밖에 증강 현실 기술을 이용한 아트 프로젝터 기능과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아트 트랜스퍼 등으로 이응노 화백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14일 오후 진행된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지몬 레인 구글 아트 앤 컬처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응노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이응노의 예술세계와 작품을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새로운 해석을 통해 창조적인 자기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던 이응노 화백의 말처럼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통한 이응노미술관의 새로운 시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시립미술관도 오는 9월 8일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대전비엔날레 2020-AI:햇살은 유리창을 잃고’를 준비하고 있다.

언택트 추세에 발 맞춰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데이터로 전송받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전시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모든 콘텐츠는 구글 아트 앤 컬처 내 전시 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후 오프라인 관람도 가능하고 코로나 상황 추이에 따라 일정은 조정될 예정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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