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태권도외교과 교수

오래 살고 싶은 욕망, 더 젊게 살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영원한 욕구로 누구나 짊어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천하의 진시황제도 구할 수 없었던 전설의 불로초는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하찮은 게으름,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 결국은 놓치고 마는 불로초는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이야말로 우리의 건강 나이를 젊게 유지할 수 있는 전설의 불로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과학기술과 기계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윤택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눈부신 과학의 발달로 첨단산업이 고도로 발달되면서 모든 사회구조 시스템이 자동화되고 기계화됨으로써 일상의 모든 활동이 편리해지고, 생활환경 개선돼 보다 편리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식습관이 서구화 돼 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었고, 의학이 고도로 발달됨에 따라 각종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지는 등 인류의 건강에 크게 공헌해 평균수명도 늘어났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음을 자부할 수 있을까? 인체는 적당한 신체활동을 해야만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진 하나의 기계와 같다. 다시 말해 근육은 근육대로, 각 기관은 기관대로 일정 수준의 움직임을 통해 기능이 향상되는 것이다.

여러 학자들은 인간의 신체는 적당히 사용하면 발달·증대되고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되며, 과도하게 사용하면 파괴된다고 했다. 오늘날 문명발달과 함께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진 우리가 귀담아 새겨야 할 대목이다. 모든 기계와 기구들이 우리의 신체활동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인체에는 운동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됐다. 이로 인해 우리 인체는 무기력해지고 각종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정서가 불안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감소되는 증세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연유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현대병이라 불리는 성인병이 증가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결국 운동부족에 기인하는 것으로 직업에 따라 성인병의 발병률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성인병에 노출될 확률이 5배 정도 더 높다는 통계도 있다. 기계화와 자동화로 인한 현대인의 직업생활은 성인병을 예방할 만큼의 활동량이 되지 못한다. 대부분의 작업이 신체의 일정 부분만 계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부분은 과부하로 인해 기능이 오히려 감퇴되고,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더욱 사용하지 않아 약화되는 실정이다.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은 후에 건강의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고 평소에 지키지 못한 우둔함을 크게 후회하게 된다.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난 후에야 비로소 건강한 삶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 최선을 다 하는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나의 건강이 나 하나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건강함으로 나의 가족, 직장, 이웃, 사회 모두가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문명의 혜택을 최대한 즐기면서 운동부족으로 인한 성인병은 치료보다 예방에 중점을 두고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병은 평소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고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90% 이상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는 실제 나이보다 자신의 건강나이를 진짜 나이로 간주해야 한다. 매일매일 땀이 촉촉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매진함은 물론 일상의 하루를 활기차고 보람차게 영위해야 할 이유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