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2023년에는 영화·드라마 연 15편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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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2023년에는 영화·드라마 연 15편 내놓겠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년 07월 14일 14시 1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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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대표, 자원 결집 후 첫인사…'약점' 플랫폼도 신설 예고
▲ [카카오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카카오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카카오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엠(카카오M)이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 자원을 결집해 2023년에는 연 15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14일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IP(지적재산)를 기획·발굴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안정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M이 2018년 회사 출범 후 대언론 행사를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CJ ENM 대표이사 출신의 김 대표는 그동안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음악레이블 4곳과 BH엔터테인먼트 등 배우 매니지먼트사 7곳, 로고스필름 등 드라마 제작사 3곳, 월광 등 영화 제작사 2곳, 공연제작사 쇼노트, 캐스팅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 커머스 기업 그레이고를 인수하거나 공동체 관계를 맺으며 부지런히 영역을 확장해왔다. 드라마 '열혈사제'의 박재범 작가, 예능 '진짜 사나이' 김민종 PD 등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영입도 숨 가쁘게 이뤄졌다.

김 대표는 이렇듯 각 분야 최고의 역량을 갖춘 다양한 '톱 탤런트'(Top Talent)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연간 최소 4천억원 이상 규모의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배우, 가수 등의 탤런트IP 뿐만 아니라 작가·감독·작곡가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리더 등이 모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탤런트IP 영역 확장을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개인 디지털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공간에서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상품을 기획·유통·마케팅하는 일도 가능하다.

가요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투자유통 점유율을 바탕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하고, K팝 미디어 원더케이와 쇼노트를 활용해 디지털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싱어송라이터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아이돌 등 아티스트 중심의 레이블 구조를 프로듀서와 작곡가까지로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 있는 신인 발굴을 위한 공개 오디션도 지속해서 열 계획이다.

영상 부문에서는 드라마·영화·연극 등에서 활약 중인 톱 크리에이터 20여 명과 함께 로맨스부터 코미디·메디컬·수사까지 다양한 장르의 IP 개발에 나선다. 2023년에는 블록버스터급을 포함해 연간 약 15편의 작품을 제작하는 게 목표다.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도 2023년까지 총 3천억원을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로 봐서 더욱더 재밌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강력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만큼 카카오M의 디지털 콘텐츠들도 더 편리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지난 3년간 역량을 총결집한 카카오M이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일 강력한 플랫폼이 없는 것은 약점으로 꼽혔다. 이를 의식한 듯 카카오M은 최근 MBC 등과 협업을 선언하며 채널을 다변화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플랫폼을 연내 오픈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발표 후 질의응답에선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 CJ ENM 등을 거쳐 카카오M으로 향한 김 대표의 이력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김 대표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TV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소비할 수 있는 대안 매체가 나왔는데 TV를 고집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며 "직접적으로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필요하겠단 생각을 했고, 기술적으로 제일 잘할 수 있는 회사가 카카오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유명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합병하며 카카오M이 '공룡'이 되어간다는 비판에 대해선 "좋은 콘텐츠는 좋은 콘텐츠 인프라에서 나온다. 우리는 영세한 제작사, 기획사들의 체력을 키워보자는 것"이라며 "패키징 서비스(작품의 판권, 제작진, 캐스팅 등을 묶는 것)가 카카오M의 콘텐츠 근간이자 비즈니스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익 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전통적인 방법인 VOD(주문형비디오) 광고료와 수신료를 제시했으나 그외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카카오를 활용해 광고주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보겠다는 계획은 언급됐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