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공공편의시설 등 부족해
방문자 85% “변화·개선 필요”
상인·노점상, 시장 재탄생 기대
조합장 “상생하는 재개발 추진”

[유성5일장 품은 장대B구역, 보존 아닌 보전을 그리다]
<1> 장대B구역의 어제와 오늘
<2> 시민·상인들도 '염원'
<3> 민·관 협력이 선결과제
<4> 전국최초 장옥 품은 재개발 미래상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5일장이 시설개선을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대B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민간 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유성 5일장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은 만20~69세 대전 거주자 중 지난 1년간 유성5일장을 방문한 685명이다.

조사 결과 유성5일장 방문 시 불편했던 사항으로 81.6%가 주차시설을 꼽았고 공공편의시설 부족(72.7%), 안전 취약 구조(64.1%), 구매환경(50.7%)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5일장 이용 불편은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로 귀결됐다.

응답자 67.6%는 ‘유성5일장이 낙후됐다’고 답했고 85%는 ‘환경개선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유성5일장이 우선적으로 변화·개선돼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응답으로 63%가 시설개선을, 22.7%가 상권활성화, 12.1%가 관광 명소화를 꼽았다.

유성5일장에 대한 대전시민의 바람처럼 상인들 역시 시장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애초 재개발로 인한 유성5일장 소멸을 우려해 조합 설립 직전까지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조합이 설립되고 사업 계획안이 그려지면서 시장 현대화에 공감, 사업 추진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들의 염원이 유성5일장을 보전하고자 하는 장대B구역의 개발 방향성과 부합하면서다.

박정기 유성시장상인회 회장은 "시장 내 80% 상인들이 시설 현대화를 통한 시장 재탄생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조합 측 약속대로 현재의 영업행위가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시장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5일장 노점상들 역시 기대감이 크다.

임헌선 전국노점상연합회 대전지역 유성지부 총무는 "시설 개선을 통해 주차공간이 많아지고 안전문제나 위생문제가 해결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며 "사업 추진 전부터 상인들은 이런 부분에 있어 문제 해결을 원했고 재개발 사업을 통해 시설개선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임은수 장대B구역 조합장은 "모두가 상생하는 개선된 5일장으로 탈바꿈하는 게 이번 재개발 사업의 핵심"이라며 "공사기간 중에도 대체공간을 마련해 누구도 이 사업으로 눈물 흘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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