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글로벌 사이언스 타운 조성 심혈
충북선 철도… 유라시아 진출 발판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산업도 육성
충북형 뉴딜 연계 일자리 창출 모색
포스트코로나 시대 유기농산업 육성
미래해양과학관 등 미래 동력 확보

▲ 이시종 충북지사가 하반기 핵심도정과 강호축 개발 등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민선 7기 '이시종 호(號)'가 충북경제 4% 달성이란 원대한 목표를 향해 다시 출발선상에 서 있다. 이시종 지사는 하반기 핵심도정과 충북지역이 주도해 국가성장 동력을 옮기는 거대사업인 강호축 개발 등에 대해 막힘도 거침도 없이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첫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오창에 건립되는 방사광가속기는 충청권이란 특정 지역만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이 아닌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글로벌 사이언스 타운 조성을 소개했다. 특히 '이시종식(式) 도정'의 궁극점은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치열한 전국 유치전(戰) 끝에 방사광가속기(1조원 규모)를 유치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충청북도 만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균형발전 측면에서 연구성과의 혜택을 모든 지역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단 2022년 착공하는 방사광가속기가 온전히 첫 삽을 뜨는 게 중요한 만큼 부지제공(54㎡), 진입도로(4차로), 공업용수, 도시가스, 전력인입선로(2회선) 등의 기본 인프라 구축 지원에 나서겠다. 국제관, 국제컨벤션센터, 지식산업복합센터,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등 글로벌 사이언스 타운을 조성해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의 기반을 닦겠다. 아울러 방사광가속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는 DNA센터 운영, 중소기업 빔라인 이용료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호축 개발(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고속철도망 사업)이 순조로워 보이는데.

"충북이 주도하고 있는 강호축이 지난해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한마디로 '대박행진'을 하고 있다. 강호축 개발의 핵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예타면제(1조 4500억원)를 받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강호축 개념이 반영됐다. 이는 국가균형발전이 담긴 강호축이 국가 의제화로 공식 인정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경부축에 이어 강호축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강호축 지역 내 8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부산)는 물론 경부축 지역과도 긴밀히 의견을 나누며 실행해 나가겠다. 강호축 개발과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을 한데 묶어 충북발전 100년을 앞당길 자신이 있다. 후반기 2년 동안 첨단 전략산업의 집적화와 백두대간 관광휴양벨트 조성 등의 밑그림을 확실히 그리겠다. 그동안 충청북도는 작고 약한 국토의 변방으로 여겨졌으나 이제 크고 강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북을 전초기지로 유라시아 대륙 진출으로까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주 오송C&V센터에서 개최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에서 충북의 주력산업인 바이오헬스 집중 육성 구상안을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을 비롯한 이시종 지사와 관계자들이 바이오헬스 산업 세계시장 진출 다짐 퍼포먼스 모습.  충북도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주 오송C&V센터에서 개최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에서 충북의 주력산업인 바이오헬스 집중 육성 구상안을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을 비롯한 이시종 지사와 관계자들이 바이오헬스 산업 세계시장 진출 다짐 퍼포먼스 모습. 충북도 제공

-바이오헬스 등 충북 6대 신성장산업 육성계획이 궁금하다.

"몇 가지 성과를 소개하면 바이오산업의 생산액(2018년)은 1조 7771억원을 기록해 전국 2위에 올랐고, 태양광신에너지 분야는 셀 생산규모(2019년) 전국 1위, 모듈 생산규모(2019년) 역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화장품·뷰티의 경우 생산액(2018년)이 전국 2위(5조 3313억원)를 달리고 있다. 유기농식품, 신교통·항공, ICT·융합 분야 역시 전국 최상위권이다. 앞으로 바이오산업과 태양광신에너지에 더 집중하겠다. 여러 여건도 괜찮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청주를 방문해 충북의 바이오산업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느냐. 충북의 바이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시기로 2030년까지 한국의 세계바이오시장 점유율이 6%(현 2%)를 기록할 수 있도로 초석을 놓겠다. 아울러 전국 유일의 태양광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현 정부 신재생 에너지 육성정책과 연계하는 안(案)을 구상하고 있다. 미래를 선도할 수소에너지 분야 역시 관심도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자리에 비상이 걸렸는데.

"소상공인과 피해기업 고용안정망 강화를 위한 일자리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피해계층(소상공인, 무급휴직자, 운수업체 종사자 등 10만 1846명)에 긴급 생계비로 총 461억원을 지원했다. 실직자 공공근로와 고용유지 및 확대를 목적으로 한 취업지원책(66억 6000만원)도 강화한 상태다. 특히 '충북형 뉴딜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겠다. 최근 예산이 확정된 우리마을 뉴딜사업, 우리시·군 대표사업 추진이 일자리로 연결되는 '묘수((妙手)'를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충북지역의 일자리가 타 시·도와 비교해 양호하다는 객관적 지표인 고용율 전국 1위, 실업률 전국 3위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충북의 일자리 경쟁력이 만만찮다는 얘기다. 아무튼 '코로나19'의 추이를 보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2022년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추진 상황은 어떤가.

"2015년 성황리에 개최했던 괴산유기농엑스포의 성과를 계승해야 한다. 특히 유기농이 미래 농업의 나아갈 길인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실제 유기농산업은 매년 15~2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와 학계에서 유기농을 '블루오션'으로 부르는 이유다. 침체된 농업분야를 일으킬 동력산업은 바로 유기농으로 이른바 충북바이오 5각 벨트(바이오, 헬스, 한방, 유기농, 의료)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행방안으로는 유기농식품 특화산단 육성, 유기농과 4차산업의 연계를 검토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과 건강이 주된 화두가 될 것이다. '코로나에는 유기농이 답'이란 얘기도 나오지 않느냐. 충북지역이 유기농을 선점한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세계 시각에 맞춘 유기농산업을 차분히 준비하겠다."

-지난해 연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위한 '국비종잣돈'이 마련됐다.

"바다가 없는 전형적인 내륙지역인 충청북도에 미래해양과학관이 건립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다. 무려 15년간 4번에 걸친 끈질긴 도전 끝에 이뤄낸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충북지역의 바다를 가질 권리를 결국은 실현시켰다는 의미도 크다. 2025년 개관을 철저히 준비하는 일이 남았는데 방사광가속기와 마찬가지로 미래해양과학관 역시 충청북도 만의 시설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남부 등 1시간대 이용권역에 거주하고 있는 1000만명에게 해양을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못다한 얘기가 있나.

"투자유치, 국비 확보만이 충청북도가 살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164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왔다. 6월 기준 민선 7기 1164개 업체, 21조 3000억원을 유치했다. 이는 역대 도정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정부예산은 6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제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수하는 일만 남았다. 강호축 개발, 투자유치,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반드시 마련하겠다. 도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줄 때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깜짝 놀라는 거대한 기적의 창출을 위해 도민 여러분이 변함 없이 함께 뛰어주길 바란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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