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19일 신청서 접수
같은달 비공개 심의위서 선정
농협·하나은행 참여 확실시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 금고 업무를 취급할 금융기관 지정을 1개월 여 앞두고 은행권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가 NH농협은행(1금고), KEB하나은행(2금고)과 체결한 시금고 약정기간이 오는 12월 31일 자로 만료된다. 이에 시는 새 금고 금융기관 지정 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금융기관들은 2021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4년 간 시금고 업무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시 세정과에서 금고지정 공개경쟁에 참여할 금융기관들의 제안(신청)서를 접수받는다.

같은 달 비공개로 열리는 천안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에서 금융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천안시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등을 종합한 심의위 평가 결과 1순위 금융기관은 일반회계와 기타 특별회계로 이뤄진 제1금고 업무 취급기관으로 지정된다.

2순위 금융기관은 공기업(상수도·하수도·공영개발) 특별회계와 기금을 담당하는 제2금고를 맡는다. 합계 100점의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이 27점으로 가장 높다. 이어 금고업무 관리능력 25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21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20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7점 순이다.

시는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을 공고한 뒤 9월 중 이들 금융기관과 금고업무에 관한 약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시는 제안서 제출에 앞서 오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 금고지정 희망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고지정 신청요령 사전설명회’도 갖는다. 금고 지정 경쟁에는 현재 1, 2금고로 지정된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KB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상당수의 은행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A 은행이 협력사업비를 높게 책정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천안시 예산 기준 1금고 규모는 1조 6570억 원, 2금고는 2430억 원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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