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불안 여전… 가정학습 신청
대전교육청, 감염대응 방역 철저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지역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학생 확진자가 나온 학교와 인근 지역 학교들의 원격수업 전환 기간이 끝나면서 일제히 교문이 열린다.

지역감염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 속 재등교가 시작되면서 학교 방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동구 관내 유치원 34원과 특수학교 2교, 초등학교 22교, 중학교 1교 등이 13일부터 재등교에 나선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전천동초 5학년 학생, 충남중 3학년 학생이 대전 114번·1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 수업을 중지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동구 관내 유·초·특수학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중 외 중학교 12교에 대해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되 등교인원을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조정하도록 했다.

사진 =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사진 =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한 곳에서 이뤄지는 교실 특성상 거리두기가 불가능하고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치원생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7일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간 서구지역 3개동 공립유치원 11개원과 사립유치원 16개원도 등원을 시작한다. 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유치원은 오는 17일까지 원격수업을 이어간다.

사회복무요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서구지역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오는 15일까지 원격수업을 이어간다.

약 열흘만에 지역 교육현장이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체계 마련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교육 현장은 보건당국과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와 검사대상자를 파악했으며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은 특별방역을 진행했다. 등교 수업 전 교육계는 감염증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소독을 비롯해 마스크 상시 착용, 교실 내 책상 거리두기, 학급·학년별 급식 분산 지도 등을 안내했다.

이처럼 방역 체계 준비에도 확진사례가 발생하자 정상등교를 앞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학부모 김모 씨는 “학생 확진소식은 들리지 않지만 가정-직장 내 감염확산이 계속되면서 아이들을 보내기 겁이나 등교주간임에도 가정학습을 신청했다”며 “가정학습도 많이 써서 2학기는 어찌 버텨야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물품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면 원격수업 전환 기간이 끝나도 코로나 대응체계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다가올 2학기를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추가 물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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