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개최 합의
건립계획 추진력 높일 호재… 대전시, 공동유치전 적극참여 방침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국비확보에도 긍정적 영향 미칠 듯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개최 합의로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립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무산의 후폭풍으로 건립계획을 재수립하는 상황에서 스포츠 빅이벤트 유치에 따른 이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회 본관에서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를 위한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 간 업무협약 체결이 완료됐다.

그동안 충청권에서 이렇다 할 대규모 국제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유치는 향후 충청권 내 체육인프라 확산을 위한 중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시의 경우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립계획에 추진력을 높이는 요소로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유치전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초 충청권 각 지자체와 함께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 =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감도. 연합뉴스
사진 =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감도. 연합뉴스

당시 시는 협약 체결과 함께 유성구 학하동 일원 121만 7000㎡ 부지에 건립을 계획했던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사업의 연계성 확보에 나섰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부지 일원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국제 체육 행사 관련 유치계획을 포함,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 측을 설득하기 위한 최적의 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과정이 늦어지면서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시한까지 공동유치 계획을 승인받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아시안게임 유치는 무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오는 10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입안과 함께 내년 3월 국토부의 해제 승인을 받으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가 가시화되면서 무산됐던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대체할 새로운 논리가 마련됐다.

특히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의사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유치 가능성 실현에 따른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립사업의 추진력이 다시 한 번 더 확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사업 역시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명목이 수월한 국비확보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사업은 총 사업비 가운데 21.5%인 300억원을 국비로 조달하는 방안을 수립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 체육인프라가 획기적으로 확충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립사업 추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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