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중순·이종호 대전시의원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권중순(중구3)·이종호(동구2) 의원 간 양자대결로 확정됐다.

10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의회 의사과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후보 등록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 등록은 전일 마감됐으나 일부 의원이 단수후보 추대를 위해 후보 등록기간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의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권중순·이종호 의원이 등록했다.

시의회 의사과 관계자는 “기한 내 2명이 등록한 만큼 (후보 등록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등록기간 연장 요청은 22명 전 의원의 공통된 요청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종호 의원 징계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2018년 제8대 의회 출범 시 2개 사안을 당론으로 정했다. ‘전반기 의장 김종천, 후반기 의장 권중순’, ‘전반기 보직인사는 후반기에 보직을 맡지 않는다’ 등으로 요약된다. 전반기 복지환경위원장을 역임한 이종호 의원의 출마는 2개 당론을 모두 어겼다는 판단이다.

시당 관계자는 “시당은 당론 이행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이종호 의원의 출마는 명백한 당론 위반”이라며 “오늘 윤리위원회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의장 선거에는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출마를 이유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 훼손이자 의장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리위원회 회부는) 소속 시의원들을 입맛대로 줄 세우려는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많은 의원들이 표 행사에 압박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전시의회는 오는 13일 제2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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