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선 한약(중의학)을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발간한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중의약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부분 확진자를 대상으로 중의약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의 85.2%(6만100여명)가 중의약 치료를 받았다.

2월 29일 기준 중국 22개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중의약 치료 개입률은 80% 후반에서 최대 100%였다.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중국은 2000년대 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당시 중의학 치료의 성공 사례를 확인했고 중․서 결합 원칙을 기반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중약 신약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실제 '화습패독과립'은 중국약품감독관리국에 의해 3기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 중이다.

'청폐배독탕', '연화청온캡슐' 등도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된 중약은 '마행석감탕', '선백승기탕', '승강산' 등이었다.

권오민 한의학연 글로벌전략부장은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응에 전통의학을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중국 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향후 신종 감염볌에 따른 국가 방역체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의학연 한의온라인정책통합서비스 홈페이지(policy.kiom.re.kr)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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