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젠담’ 서울웹페스트 본선 진출…‘열심히 살고 있다’는 칭찬 받은 느낌

▲ 구현경 배우. 본인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돼 행복을 제대로 누리고 싶어요.”

신인배우 구현경(25)은 스스로를 두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새 것이든 옛 것이든 그의 눈길에 닿는 모든 것들은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어릴 적부터 가진 꿈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혼잣말로 연기 연습을 했던 게 생각난다”며 “부모님의 권유로 무용을 전공하다가 17살이 돼서 연기를 배우러 서울로 상경했다”고 말했다.

최근 주연으로 출연한 웹드라마 ‘취중젠담(LOVE QUIZ, 헤어진 여인편)’은 '서울웹페스트 2020' 본선에 진출했다.

“졸업 이후에 꿈을 좇아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 열심히 살고 있다’는 칭찬을 받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계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도 담담하게 풀어냈다.

구현경 배우는 “공연이 많이 엎어지고 영화 흥행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오디션도 거의 없어서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에 희로애락을 주는 문화예술은 이어져야 한다. 오히려 지금 같은 시국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스물다섯이 된 배우 구현경은 서둘러 가기보다 제대로 가기를 원한다.

불안정적이고 흔들리는 상황이 올지언정 본인만의 신념이 있다면 결국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구현경은 “연기를 하는 배우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현재를 즐기고 싸우고 느끼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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