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추대 선출 방침…민주, 후보군 속속 가시화
통합, 총선 영향 물색 난항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충청권 여야가 차기 시·도당위원장 선출 논의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추대로 선출하다는 방침이지만 양당 분위기는 다소 다른 모양새다.

9일 정가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 각 시·도당은 차기 위원장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민주당 일부 시·도당은 차기 위원장 선출일을 확정했다.

대전·세종·충남은 내달 14일이다.

대전은 재선 조승래(유성구갑) 현 위원장의 연임이 우선 거론된다.

4·15 총선 대전지역 전석 석권을 이끈 데다 원내선임부대표를 맡아 중앙당과의 교감도 깊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 초선 박영순(대덕구) 의원이 위원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시당 생활을 오래 했고 소통에도 자신 있어 차기 위원장을 꼭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세종은 초선 홍성국(갑)·강준현(을) 의원 모두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두 의원 모두 위원장에 뜻이 있으나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은 재선 강훈식(아산을) 의원이 확실시된다. 강 의원은 초선 때부터 원내대변인·원내부대표 등을 맡으며 당에서 중용돼 왔다.

현재도 당 수석대변인을 맡는 등 도당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북도당은 차기 위원장 선출일을 고심 중이다.

차기 수장으로는 초선 이장섭(청주 서원) 의원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도당을 맡아 충북전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피력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차기 시·도당위원장은 2022년 3월 대통령선거, 6월 지방선거를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며 “역할이 남다른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차기 위원장 물색에 애를 먹고 있다.

선출 논의는 진행 중이나 뚜렷한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형국이다.

대전은 이달 중순 지역 7곳 당협위원장이 만나 관련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충남은 오는 14일 충남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 모이는 오찬 자리에서 중론이 형성될 전망이다.

유력 후보로는 김동완(당진)·박경귀(아산을)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세종은 김중로(갑)·김병준(을) 당협위원장이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을지역이 갑지역보다 당원수가 많아 김병준 위원장이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역 3명 모두 도당위원장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인사 중 적임자를 골라내기도 쉽지 않다는 푸념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차기 시·도당위원장은 총선 패배 수습에만 전념할 공산이 크다”며 “임기도 1년으로 2022년 대선·지선과 겹치지 않아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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