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효문화진흥원 총무부 강민구
▲ 한국효문화진흥원 총무부 강민구

한국효문화진흥원 총무부 강민구

"귀하의 우수한 역량에도 불구하고 선발인원에 제한이 있어 탈락됨을 죄송한 마음으로 알려드립니다. 귀하의 무궁한 발전을 응원합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 '취업 절벽'인 지금, 취업 준비생이라면 한 번쯤은 본 문구이자 볼 때마다 기분이 새로운 문구이다. 필자 역시 수없이 보았고, 혹시라도 기대했던 부모님께 이러한 소식을 전할 때 쉽게 통화 버튼에 손이 가질 않았다.

이러한 문구를 계속해서 보다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듯한 막막함에 부모님께 투정도 부려보지만 부모님은 항상 변함없이, 묵묵히 믿고 응원해 주셨다. 사실, 당시에는 이러한 응원이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아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그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한국효문화진흥원 최종 합격자 발표 당일,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가장 먼저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고, 항상 나보다 더 나를 아껴준 부모님은 기쁨의 환호성과 함께 그동안 말 못 했던 걱정들을 풀어놓으셨다.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 드린 것 같아 행복했지만, 그 기쁨 속에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걱정이 엄습해왔다. 이러한 걱정에도 부모님은 항상 그래왔듯이 다시 묵묵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응원해주실 것을 안다.

'조건 없는 사랑'은 부모님 밖에 없을 것이다. 부모님들은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로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다. 필자는 이러한 사랑의 깊이를 취업 준비를 하며 더욱 소중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부모님께, 효 문화를 소중히 가꾸고 만들어 나가는 한국효문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되어 두 배의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에 그치지 않고 삶 속에 실천하는 '효'를 통해 부모님은 물론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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