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예술단체들이 온라인을 통해 공연을 힘겹게 이어나가고 있다.

평소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들었다면 이번 기회에 온라인으로나마 문화생활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합창, 클래식 음악, 인형극 등 다양한 온라인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합창곡들을 한 자리에서… 현대합창의 아름다움

사진=대전시 제공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립합창단이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을 통해 147회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당초 이번 연주회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객석 거리두기 유관중 연주회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대전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아 무관중 온라인 연주회로 전환했다.

유튜브 대전시립합창단, KBS대전 채널과 KBS 모바일 앱 my K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연주회는 현재 원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정남규 지휘자의 객원지휘로 진행된다.

연주회는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클라비어 미사(klavier messe)’를 비롯해 노랫말의 즐거움이 살아있는 창작가곡, 자유로운 변주가 매력적인 재즈음악까지 아름다운 현대합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정남규 지휘자가 작곡한 피아노와 혼성합창 편성의 ‘클라비어 미사(klavier messe)’를 들어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소리의 견고함과 절제된 울림, 독특한 현대 화성이 어우러진 현대합창곡이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3)으로 문의하면 된다.

 

▲음악이 흐르는 보랏빛 밤… 색채음악콘서트 Ⅲ

사진=나무예술기획 제공
사진=나무예술기획 제공

나무예술기획이 색채음악콘서트 Ⅲ ‘The Violet Color: 음악, 그 신비롭고 우아한’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오는 12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 전당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색채음악콘서트는 연주자들이 콘서트 주제로 선정된 색에 어울리는 곡을 직접 선곡해 관객들에게 설명과 함께 음악을 들려주는 공감치유콘서트다.

지난해 '화이트 컬러'에 이어 세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색채음악콘서트는 신비롭고 우아하며 고혹적인 매력을 가진 보라색을 주제로 열린다.

이 콘서트에는 세이스 앙상블, 소프라노 박영자, 피아노앙상블 뒤나미스, 앙상블위드, 노이에클랑 페스티벌 앙상블 등 대전충남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영원한 사랑과 믿음', 슈만의 피아노 5중주, 라흐마니노프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작품번호 17번 등 보라색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들을 선사한다.

 

▲유튜브로 만화영화만 보여 주지마세요… 인형극 ‘백두산 호랭이’

사진=증평군 제공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군 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꼭두광대의 ‘백두산 호랭이’가 유튜브를 통해 송출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상주단체 공연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12일까지 증평군 유튜브 채널 ‘jp증평군청’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연극 ‘백두산 호랭이’은 지역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연병환, 연병호 선생을 소재로 한 창작 판타지 탈놀이극이다.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작 선정, 2019 충북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 개막작 상연 등 이미 여러 차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우연히 독립기념관에 갇히게 된 남매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로 구성했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가족단위 관객들의 문화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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