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계, 포스트코로나 대비
대전예당, 온라인공연 지원 꾸준
이응노미술관, 화상간담회 예정
관객 호응 유도… 여전히 ‘과제’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장기화 국면 속에서 대전지역 공공 문화시설들이 포스트코로나 대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8일 지역 공공 문화시설 등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 온라인 공연·전시 등을 확장하고 재정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9일 대전시립합창단 제147회 정기연주회 ‘현대합창의 아름다움’과 오는 14일 기획공연 2020 ‘아침을 여는 클래식’ 클라리네티스트 여인호 편 등을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했다. 이밖에 대관공연인 뮤지컬 ‘레베카’는 대관 철회 권고 공고를 내보냈다.

뮤지컬 ‘레베카’ 기획사 측은 당초 4~5월에 대관을 했었으나 지역 내 코로나 확산세로 취소한 후 6차 수시대관으로 재대관했다.

현재 티켓 수익 감소 등의 이유로 다시 취소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예당은 무대를 희망하는 팀에게 온라인 공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코로나 추세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온라인 전시·특강 준비에 분주하다. 오는 9월 8일 개막 예정인 ‘대전비엔날레 2020-AI:햇살은 유리창을 잃고’는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진행돼 위기를 기회로 삼아 포스트코로나 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응노미술관도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전시를 앞두고 화상 기자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VR과 AR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스킨십’ 없는 문화예술을 두고 문화 향유자인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여전히 넘어야 할 높은 벽으로 남아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발전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전세계가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디지털이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층에게는 아직 도달률이 낮지만 디지털 세대 격차를 인정하고 세대별로 디지털을 즐기는 맞춤형 감상 방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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