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충주 마미가또 대표
6년째 소외계층에 빵 나눔
“도움줄 수 있어 다행”

▲ 이승현 대표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빵'을 수년째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광 기자] "사회적 소외계층들을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나눔의 삶을 실천해 나가겠다"

충주시 연수동 충북원예농협 하나로마트에 입점해 있는 ㈜빵굽는사람들 마미가또 대표 이승현(40세)씨의 다짐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이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빵 기술을 익히기 위해 타향을 전전하다 10여 년 전 충주에 정착했다.

이대표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빵'을 수년째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10년 충북원예농협하나로마트 ㈜빵굽는사람들에 부점장으로 입사한 이 대표는 5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품 개발과 판매에 몰두했다. 많은 노력 끝에 이 대표는 2015년 매장을 본 궤도에 올려놓으며 매장을 인수했다.

이 매장에서는 쿠키 종류 부터 카스테라 , 보리빵, 쌀로 만든 빵에 이르기까지 40여 가지의 각종 친환경 빵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빵업계에 뛰어들어 20여 년째 빵을 만들며 자수성가한 이승현 대표는 "처음 빵 기술을 배우던 때의 고생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충주에 자리를 잡고부터 우연한 기회에 내 주위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빵을 무료로 제공하게 되었고 그 시간이 어느덧 6년이 흘렀다"고 덧붙여 말했다.

실제 이 대표는 6년 전 부터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매월 200여 개의 신선한 빵을 무료로 공급해 왔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3월부터는 잠시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다시 빵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충주열린학교'와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에도 매월 빵을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매출이 예전만 못하지만 형편이 허락하는 한 '노인보호센터' 등 사회적 소외계층들을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이승현 대표는 자신과 함께 아름다운 '사랑의 빵'을 굽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남은 한가지 바람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