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1만 3940명 응시…고3·졸업생 성적차 예년 수준
수학 가형, 전년比 난이도 높아…국어는 비슷·영어는 더 쉬워져

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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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과 재수생 간 성적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고3의 학습결손이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39만 5486명으로 재학생은 33만 9658명(85.9%), 졸업생은 5만 5828명(14.1%)이었다. 대전에선 54개 고교에서 1만 2612명, 9개 학원 시험장에서 1328명 등 모두 1만 3940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이번 모의평가의 출제 난이도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면 대체로 작년 수능보다 낮았다.

국어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이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131점)보다 1점 올라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4.41%로 지난해 수능(4.82%)보다는 소폭 축소됐으나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0.3%로 작년 수능(0.2%)보다 확대됐다.

수학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132점으로 4점 상승했다.

수학 나형은 135점까지 1등급을 받았다. 1등급 커트라인은 작년 수능과 같았으나 1등급 학생 비율은 4.54%로 작년(5.02%)보다 축소됐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이 8.73%(3만 4472명)로 지난해 수능(7.43%)보다 확대돼 쉬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탐구 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가 모든 과목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1~7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졸업생, 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예년 6월 모의평가와 올해 모의평가 성적 차이를 비교해본 결과 졸업생, 재학생이 예년 수준 내에서 성적 차이가 있었다”며 “수능에서도 차이가 예년보다 크게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쉽게, 어렵게 수능을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수험생의 특이사항을 판단해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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