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관 연장… 침체 장기화 우려
“공공서 문 열고 대책 찾아야”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지역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5일까지 실시하기로 한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했다. 이에따라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던 공공 문화시설도 휴관 연장을 결정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10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0년 첫번째 회원 콘서트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을 취소했으며 각종 기획·대관 공연도 줄줄이 취소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거리두기 기간 동안의 공연들은 취소하거나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상반기 내내 일정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 내년은 진행 방식 자체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립미술관도 답답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것에 대하여’ 전시연계 특강인 ‘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도 1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거리두기로 30석 규모로 진행을 준비했지만 휴관 연장으로 그마저도 무산돼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한 상태다.

지역 소극장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당장 휴관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공공 문화시설들이 문을 닫고 얼마 있던 관객들마저 발길을 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인복 아신아트컴퍼니 대표는 “도시 전체를 폐쇄하는 게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 방역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공공기관이 문을 닫아 버려서 문화시설은 필요없는 시설·무서운 시설이 됐다”며 “문화는 오락적인 기능만이 아닌 함께 극복하는 예술의 가치다. 공공에서 먼저 문을 열고 환기 시설이나 QR코드 도입 등 방역에 필요한 건 무엇인지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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