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물건에 응찰자 몰려
충북 회복세… 충남 안정권 진입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충청권이 경매물건 소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매 낙찰률은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대전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두 달 연속 세종(68건)에 이어 전국 최소 건수(157건)를 기록하며 소화량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거시설은 7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38건이 낙찰되면서 전국 최상위권 낙찰률(49.4%)을 기록했다.

실제 유성구 하기동 소재 아파트에 34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감정가의 126%에 낙찰되면서 대전지역 최다 응찰자 수 물건에 올랐다.

전국 최소 건수인 20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의 경우 낙찰률(40%)과 낙찰가율(84.6%)이 전국 평균(35.6%·65%)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또한 아파트 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응찰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18건의 진행 물건 중 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0%, 낙찰가율은 92.4%를 기록, 토지 또한 21건의 진행 물건 중 14건이 낙찰돼 낙찰률(66.7%)과 낙찰가율(83.4%) 모두 전월 대비 크게 오르며 시장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회복세와 하락세의 갈림길에 선 충북의 경우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의 선방으로 회복세로 들어섰다.

실제 지난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소재 아파트(85㎡)의 경우 무려 78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 5100만원)의 120%인 3억 159만원에 낙찰되며 전국 최다 응찰자 물건으로 랭크됐다.

2010년 11월 준공된 4개동 400세대 단지로 주변은 아파트 단지 및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있고,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비롯한 각종 투자 사업이 예고돼 있다는 점과 풍부한 일자리, 쾌적한 생활환경 등 요인이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밖에 충남의 경우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이 속속 소화되면서 두 달 연속 저조한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업무상업시설의 안정세와, 2%p 안팎의 변동폭을 유지한 토지경매로 안정권에 진입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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