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외국인 확진자 4명 추가 발생… 충청권 내 코로나 확산세 지속
대전, 다단계 發 감염 역학조사 결과 나와… 수도권 유입 재확산 추측

사진 = 대전 중구 문화동 백화점세이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휴무에 들어간 7일 오전 백화점 매장입구에 직원들이 임시휴점 안내문이 붙히고 있다.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사진 = 대전 중구 문화동 백화점세이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휴무에 들어간 7일 오전 백화점 매장입구에 직원들이 임시휴점 안내문이 붙히고 있다.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에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포함해 감염경로 미상의 확진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외국인 확진자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충청권 내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다. 7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충청권에서는 대전 3명, 충남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144명 △세종 50명 △충남 177명 △충북 66명 등 모두 437명으로 늘었다.

대전 142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덕명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지역 한 건설회사의 현장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3일 증상발현 이후 6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건설 현장 근로자들과의 직접 대면은 없었으며 현장사무소 내 직원 2명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 남성의 감염경로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 143번째 확진자는 서구 정림동 거주 30대 남성으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대전 140번째 확진자의 아들이다. 이 남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던 상태로 이날 오전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또 이 남성이 근무한 대전의 한 백화점은 남성의 어머니의 확진 판정 사실을 확인하고 이 남성의 확진 전 자체적으로 이날 임시 휴장했다.

대전 144번째 확진자는 중구 문화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첫 증상발현 이후 이날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금산과 당진에서 외국인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충남 174번째 확진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금산 거주 30대 남성으로 대전 103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당진에서는 지난 5일 입국한 카자흐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2명과 30대 여성 1명이 충남 175·176·177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들은 5일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뒤 콜밴을 이용해 당진으로 이동했으며 자가격리 중 6일 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됐다.

한편 대전에서는 최근 다단계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감염 연결고리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단계 방문판매 관련 확산의 중심에 대전 51·60번째 확진자를 지표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GPS 등을 활용한 추가 역학조사 결과 대전 51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6일 서울 광명에서 안산 24·28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안산 28번재 확진자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1일 서울 관악 7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유행했던 전파력이 강한 GH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에서도 유행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지역 내 감염원보다는 수도권 등을 통한 유입에 의해 재확산이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표환자인 대전 60번째 확진자 역시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차례에 걸쳐 강남 선릉역 인근의 한 빌딩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빌딩에서는 암호화폐 다단계 관련 설명회가 열렸다. 이 설명회에는 대전 60번째 확진자 외 대전 62번째·계룡 3번재 확진자가 동시 참석 및 함께 귀가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시 방역당국은 서울을 통한 감염이 지역까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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