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힘든 제철과일… 장마·폭염에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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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힘든 제철과일… 장마·폭염에 가격 급등
  • 이심건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07일 19시 26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08일 수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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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이상 저온 현상·이른 폭염… 사과·배 등 가격 쑥
대전지역 수박 1통 도매가는 1개월 만에 23.6% 상승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장마와 폭염에 제철과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7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전지역 수박 1통의 도매가는 1만 7000원으로 1개월 만에 23.6% 급상승했다.

장마로 인해 출하작업이 지연돼 한 달 사이 약 3000원이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6% 올랐다.

장마와 역대급 폭염이 반복되며 여름 과일을 중심으로 과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철이 오면 생육 부진과 침수 피해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역 유통업계는 올봄 이상 저온 현상에 이어 폭염이 빨리 찾아오며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했던 2018년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8월 기준 수박 1통의 도매가격은 2만 7000원, 소매가격은 약 3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포도와 복숭아 등 여름과일도 지난 4월 냉해 피해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포도 거봉 2㎏(특)의 도매가는 2만 5440원으로 전년 대비 146% 비싸게 거래됐다.

복숭아 선프레 10㎏(특)은 3만 7514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6% 가격이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소비가 늘고 학교급식도 재개되면서 육류와 채소 등 식료품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 와중에 나홀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과일값 마저 최근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 추석에 제수용 과일 가격이 크게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과뿐 아니라 배 생육 상황도 좋지 못했던 탓이다.

기상 여건이 좋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저온 현상으로 인해 배 역시 개화와 결실이 불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후지)의 경우 이미 예년과 비교해 30% 이상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으며, 배(신고) 역시 지난해보다 20% 비싸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밥 소비가 늘고 무더위에 제철 과일 수요는 높아졌지만 장마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은 지속해서 오를 전망"이라며 "동행세일이 끝나고 난 뒤에도 제철 과일 가격이 계속 오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