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남들보다 일찍 어른이 된 어른아이들이 있다.

극단 토끼가 사는달이 연극 ‘열여덟 어른’을 세상에 내놨다.

열여덟 어른은 만18세에 보육원을 퇴소한 보호 종료자를 칭하는 단어다.

주인공 성진은 만18세가 돼 보육원을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자살을 한다.

보육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윤호와 민철은 매년 성진의 기일에 맞춰 수목장을 찾는다.

성진과의 추억을 그리워 하기도 하고 슬픔을 지우려 노력하지만 갑작스러운 자살에 대한 의문은 지워지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이유를 찾아내고야 만다.

연극 ‘열여덟 어른’은 아름다운 재단에서 기획하는 ‘열여덟 어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대전문화재단 2020창작예술지원사업원선정작이다.

무대 한 가운데 나무 한 그루만 존재하는 무대 구성은 극에 몰입을 돕는다.

윤호와 민철 역의 배우들이 70분 동안 암전과 퇴장 한 번 없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연이 끝나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여운은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잔향을 남긴다. 세상 모든 열여덟 어른에게 응원을 던지는 연극, ‘열여덟 어른’이다.

오는 14~18일 이음아트홀에서 전회 19시 30분 막이 오른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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