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자치구에 새로운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의 고충도 적지 않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무겁고 두터운 방호복은 의료진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전시가 무거운 방호복을 벗고 코로나19 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검사 체계를 갖췄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의료진이 방호복을 벗고 의료용 가운만 입은 채 아크릴 벽 사이로 검체를 채취하는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구축한다.

방호복 벗고 에어컨 켜는 워킹스루 시스템 예시. 사진=대전시 제공
방호복 벗고 에어컨 켜는 워킹스루 시스템 예시. 사진=대전시 제공

이달 중순부터 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운영될 새로운 선별진료소 시스템은 내부가 연결된 컨테이너와 냉방기, 의심 환자에 대한 상담과 검체 채취를 위한 아크릴 벽과 고무장갑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의료진과 의심 환자 사이의 접촉을 차단하고 시원한 온도 유지로 장시간 근무에 지친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5개구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전시 재난관리기금 지원 방안을 알리고, 자치구를 통해 이달 중순까지 비접촉 선별진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대전시 제공
사진=대전시 제공

이런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는 무더위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상황에서 마련한 불가피한 조치로 비접촉 방식이지만 검체 채취의 정확도도 방호복을 입고 채취하는 기존 방식과 같다.

아이처럼 불가피하게 직접 대면을 해야 하는 의심 환자들을 검사할 때 의료진이 직접 방호복을 착용하고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시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며 신속하고 원활한 검사 진행을 통해 의심 환자 보호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운영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추가적인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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