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재난지원금 등 효과
대전은 코로나 재확산이 찬물
확진자 방문에 업장폐쇄 피해↑
3분기 매출 타격 불가피할 듯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유통업의 3분기 전망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대전 지역 유통업계 전망에는 먹구름이 꼈다.

코로나 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대전에서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휴점 업체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지역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2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16p 상승했다. 여전히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최저치였던 2분기에 비하면 긍정적인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백화점과 편의점의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백화점은 유통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 폭(32p)을 기록하며 업황 개선 전망이 강했다. 최근 '동행 세일'과 '면세품 국내 판매' 같은 판촉행사를 통해 매출 반전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편의점도 매출 신장과 계절효과 기대에 힘입어 큰 상승 폭(27p)을 기록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함께 모바일 주류(와인) 판매 허용(4월)이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오른 덕분이다.

하지만 대전 지역 유통업계의 3분기 전망은 어둡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대전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이 또다시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소비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직원이나 방문자들의 확진자 판정으로 업장 폐쇄와 일부 폐쇄 조치 등 문을 닫게 돼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파로 소비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 속에 코로나 재확산이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되고 있다.

이미 1~2분기 동안 코로나 사태 직격탄으로 큰 피해를 본 유통업체들은 3분기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의 지속적인 확산과 확진자의 유통업체 방문으로 사람들의 다중이용시설 기피가 심해지고 있다”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장기화되면 3분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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