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학 역량 강화 등 목적
“1박2일 행사 부담 … 전파 우려”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이 1박 2일로 진행되는 ‘일반고 학년부장 역량강화 워크숍’을 오는 10~11일 추진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로 대학의 입시 전형이 많이 달라져 학년 부장 연수가 불가피해짐에 따른 것으로 감염 방지를 위해 도내 고교 학년 부장, 장학사 등 참석자 150명을 충주의 3개 호텔에 분산 개최해 인원을 50명 수준으로 유지한다. 참가자들은 철두철미한 방역 수칙 이행하에 전형, 진학 역량 강화 등을 토론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시기에 연수를 하는 것에 일부 교육 관계자들은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도내 한 고등학교의 학년 부장은 "대전, 세종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1박 2일 행사에 참석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크숍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3∼4일에도 한국교원대에서 고교 교사 130여명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어드바이저 연수'를 한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충북과 인접한 대전 등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집합행사를 갖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4일 연수는 130여명이 500석 규모의 강당에서 거리를 두고 앉았고, 기숙사도 1인 1실을 배치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학의 입시 전형이 많이 달라져 학년 부장 연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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