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인력배치 돋보여 … 일부 고위급 인사 놓고 '갸우뚱'

사상 초유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최대 규모의 인사로 관심을 모았던 충북도 민선4기 첫 정기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충북도는 지난 22일 서기관 이상 4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8일 사무관 이하 727명에 대한 승진 또는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본부·팀제 도입에 발맞춰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승진인사는 연공서열을 최대한 중시하고, 개혁성을 갖춘 인물을 주요 보직에 발탁하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무난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특히 내년 1월 민선4기 최대 역점시책은 '경제특별도 건설'과 '충북 아젠다 2010' 선포식을 앞두고 경제 분야에 대한 인력배치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우선 경제투자본부장에 정정순 전 경제통상국장, 균형발전본부장에 김경용 기획관을 발탁하는 등 40대 기수를 도정 핵심 양 날개에 기용했다는 점에서 '강한 충북'을 만들기 위한 정우택 지사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철규 지방공업서기관과 김정수 지방농림수산서기관을 음성부군수와 보은부군수로 발탁한 것은 직렬에 안주하지 않고, 도·시·군 인사흐름에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박경국 기획관리실장의 해외 유학과 정년을 18개월여 남겨놓은 한철환 도의회 사무처장의 명예퇴직 등 고위직(이사관)의 용단도 정 지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연영석 청주부시장이 충북도 정책관리실장으로 입성하고, 곽연창 자치행정국장이 이사관 승진과 함께 청주시 부시장에 내정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하지만 김정수 서기관을 보은부군수로 전출하는 대신, 공로연수를 불과 6개월 앞둔 한상혁 보은부군수를 승진시켜 자치연수원장에 임명한 것과 고참급 서기관인 김수백 보은군 기획감사실장을 받아들인 것은 공직내부에서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대목이다.

정 지사는 이에 대해 "도·시·군 인사교류 활성화와 비(非) 행정직렬의 부단체장 임명을 통해 직렬 파괴를 위해 선택한 카드였다"며 "앞으로 충북의 희망찬 미래를 꽃피우고,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150만 도민의 의지와 지혜를 모아 도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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