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기아에 1-3 무릎… 송진우 시즌5패

한화 이글스의 고질적인 타선 침묵이 또다시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한화는 1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5회 기아의 5번 타자 신동주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짜리 홈런을 허용한 뒤 추격의지를 상실하며 3대 1로 패해 3연승 만에 1패를 안았다.

이날 한화는 에이스 송진우를 선발로 내세우며 연승행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으나 5회 터진 1점짜리 홈런을 따라잡지 못한 채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송진우는 4회까지 단 1개의 피안타로 기아의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지만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신동주에서 115m짜리 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연승행진을 지켜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팀 패배의 원인은 투수보다는 타선 침묵에 있었다. 이날 송진우는 1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7회까지 4개의 피안타로 기아의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를 위한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 타선이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해 패배를 인정해야 했으며, 이로써 송진우는 시즌 5패를 떠안아야 했다.

특히 이날 4번타자로 나선 장종훈은 1회와 4회에 맞이한 득점 찬스에서 어이없게 연속 병살타를 때려 팀의 상승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이영우, 김태균 등 팀내 간판 타자들이 각각 1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한데다 황우구, 김승권, 조경택 등은 그마저도 때려내지 못해 시종일관 연승행진의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한화는 9회말 임재철이 4사구로 나간뒤 송지만이 우익수 앞 안타로 득점기회를 마련하고 장종훈이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뚫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뽑아냈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은 9회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프로 통산 첫 1100타점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기쁨이 반감됐다.

이날 3연승을 끝으로 1패를 안으며 연패행진의 불길한 조짐을 보인 한화는 3일 오후 6시30분 대전 구장에서 SK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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