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순 대전시의원. 대전시의회 제공

권중순 대전시의원은 3일 “대전시의회에서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무너진 민주주의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열린 후반기 대전시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그는 당 의원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선출됐지만 본투표에서 과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1·2차 선거 모두 11표를 획득해 낙선했다.

그는 선거 결과와 관련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려 죄송하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내용을 일부 의원들이 무리를 형성해 뒤집었다. 민주당은 사태를 면밀히 파악해 관련자들을 엄격히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의회 22석은 더불어민주당 21석, 미래통합당 1석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의장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의장 선거는 9일 제2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치러진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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