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총 126명…5일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 종료
대전시 “향후 발생추이 따라 강도 조절”

2일 오전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한 부모가 코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이겨내고 검사를 마친 아들을 안아주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2일 오전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한 부모가 코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이겨내고 검사를 마친 아들을 안아주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이번 주말동안의 대전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를 결정할 단초가 될 전망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4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26명이다.

현재 지역의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많은 숫자를 보이진 않지만 확진자들이 학교, 교회, 병의원 등과 연관되면서 이로 인한 산발적 감염 확산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확진을 123,124,126번째 확진자는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한 가족 구성원으로 40대 부부와 20대 아들, 125번째 확진자는 88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다단계발 n차 감염자인 70대 여성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관저동의 가족 확진자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심상치 않다. 이들이 지난달 28일에 관저동 서머나침례교회에서 오전예배를 드리며 300~400명의 교인과 접촉했으며 특히 124번째 확진자는 느리울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행정실 직원 7명, 교무실 교원 2명 등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접촉한 교원 2명 등의 감염여부와 재학생들과의 n차 접촉 여부에 대해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동구에 이어 타 자치구에서도 학교 내 감염이 우려되면서 친구, 가족, 학원 등을 통한 산발적 감염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126번째 확진자는 서구 정림동의 한 개인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다. 현재 126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처음 감기증상을 보였던 124번째 확진자보다 먼저 발현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그동안 의원 방문한 환자들과의 감염도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다가오는 주말의 코로나 확산 양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오는 5일까지 1단계에 해당하는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시 중이며 이같은 거리두기의 강도가 이번 주말의 코로나 확산세 양상에 따라 상·하향 조절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확산이 이뤄지며 소규모 감염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수준의 단계다. 2단계는 의료체계로 감당 가능한 수준을 초과해 지역사회에 코로나 유행이 지속 확산되는 수준이다. 현재 대전지역이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매일 수백 건의 검체체취가 진행되는 점 △대전의 음압병상 부족으로 확진자들이 충청권역 내 병상으로 이송되는 점 △학교와 학원 등 감염취약계층 중심의 확산세가 우려스러운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거리두기 강도의 상향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 확진자들의 발생 추이에 따라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연장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며 “학교, 학원 등 감염취약계층들의 확진 발생으로 상황이 엄중해진만큼 이번 주말까지 진행되는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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