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울초 공익요원 확진… 학생 접촉 없지만 교직원 감염 가능성
해당 학교·확진자 동생 재학 인근 학교 학생 귀가조치… 불안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학생 확진 판정에 이어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124번)마저 확진이 나오자 교육현장에 초비상이 걸렸다. 학생 간 교내 전파 의심사례가 나오는 상황에서 학교 근무자까지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에서 근무해 온 사회복무요원과 그의 아버지가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해당 사회복무요원이 지난달 28일 감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오전까지 학교 행정실에서 정상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느리울초는 이날 등교한 2·4·6학년 학생 약 420명을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귀가시켰으며 오는 15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사회복무요원은 행정실에서 근무해 학생과 접촉은 없지만 교직원과의 감염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현재 느리울초에는 행정실 직원 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청소실무원 포함 8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로 등사업무를 맡아오고 점심식사도 개인 도시락을 지참해 따로 먹었다”며 “추가 학생과의 접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124번 확진자의 동생이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시교육청은 1학년 전체 인원을 귀가조치시켰으며 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124번 확진자의 동생은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해당 지역을 비롯한 학교현장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상황. 동부 지역이 아닌 서부지역에서 학교 근무자의 감염 사례가 나오자 해당 지역을 비롯한 학부모들의 등교중지 여론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해 지역 맘 카페에는 대전지역 전체 학교 등교 중지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학부모 김모(33) 씨는 “광주는 확진자가 없어도 위험상황을 고려해 바로 등교중지를 내렸지만 대전은 답답하다”며 “계속해서 발생하는 학교 감염 소식에 아이들을 보내기 겁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확진 학생이 잇따라 발생하자 오는 10일까지 동구 관내 모든 유·초·특수학교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관내 중학교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 등교 인원 조정·권고에 나섰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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