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선출 못한채 하반기 일정
임만재 의장 지도력 검증 계기로
오늘 부의장 재투표… 향방 주목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제8대 후반기 의정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부의장 선출을 두고 의원들간 이해관계로 의장단 구성을 하지 못해 향후 의정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기초의원들도 자신들을 공천해준 당적이 있지만 옥천군의회는 이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로만 계산된 셈법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다 보니 결국 옥천군의정사상 의장단 구성도 못하고 후반기 일정을 맞게 돼 지역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옥천군의회는 지난 달 26일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통해 민주당 임만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으나 통합당 몫인 부의장 선출을 하지 못했다.

이날 후반기 의장후보로 유재목 의원이 단독 출마했지만 통합당내 의견일치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원들이 표를 주지 않아 2차까지 가는 선거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옥천군의회가 고원이후 부의장 선출없이 제8대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신임 임만재 의장에 대한 능력을 검증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후반기 첫 의사일정으로 3일 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있지만 후보로는 지난 부의장 선거에서 두 차례나 의원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유재목 의원만이 단독으로 출마한 상황이여서 임만재 의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사다.

특히 부의장으로 단독 출마한 유재목 의원과 임만재 의장은 다른 의원들보다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임만재 의장이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앞서 ‘통합당 몫으로 부의장과 행정운영위원장을 주자’고 민주당내 의원들 회의에서 제의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심하게 반발하면서 철회했지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임만재 의장은 유재목 의원을 의식한 발언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임 의장의 이 같은 행보는 통합당내 후반기 부의장으로 유재목 의원이 아닌 다른 의원이 사전 조율됐을 것이라는 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같이 의원들간 당적과 무관한 이해관계로 의정활동을 하다보니 옥천군의회는 지난 전반기 활동 중에도 몇 차례 의원들간 이해관계로 의사일정이 결정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는 후반기 임만재 의장이 의정을 진행함에 있어 자신들만의 이해관계로 얽힌 의원들을 어떻게 조율해 가느냐가 의장으로 능력과 지도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측 한 의원은 “동남4군 기초의원구성비율이 똑같이 민주당 5명, 통합당 3명이지만 옥천군의회만이 제8대 의회를 개회하면서 통합당 몫으로 부의장을 배분해 상호 화합과 협치의 지방의정을 구현해 가자고 했다”며 “그러나 통합당 의원들간 의견일지를 하지못해 부의장을 이번에도 선출하지 못하면 또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검토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